"폐버스 하우스" 청년들 폭발한 이유
"집 주라 했지, 차 주라 했나"… 황희 의원 '폐버스 하우스' 제안에 청년들 폭발한 이유
최근 부동산 시장의 극심한 전·월세 난과 주거 불안 속에서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청년 주거 대안으로 제시한 이른바 ‘폐버스 하우스’(폐버스 리모델링 숙소) 구상이 정치권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넘어 거센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단 등의 ‘보트하우스(폐선박 리모델링 주거)’ 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는 취지였으나, 주거 안정을 갈구하는 청년층의 현실과 심각하게 괴리된 발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1. ‘보트하우스’ 벤치마킹의 허점… 청년들이 등 돌린 이유
황희 의원이 제안한 '폐버스 하우스'는 운행이 종료된 폐버스를 리모델링하여 청년들의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입니다. 이는 유럽 등지에서 선박을 개조해 주거용으로 쓰는 보트하우스 문화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제안 직후 청년층과 무주택 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 그지없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황당함과 분노를 담은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지적하는 핵심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실효성 없는 예산 낭비 논란: "폐버스를 리모델링해 숙소로 만드는 데 수천억 원의 혈세가 든다면, 차라리 그 부지에 제대로 된 주택을 짓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지적입니다.
주거권에 대한 감수성 부족: 폭염과 한파가 반복되는 국내 기후 환경에서 버스라는 한정된 공간이 냉난방과 단열 등 기본적인 주거 성능을 충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강한 의문이 제기됩니다. 한 청년은 "요즘처럼 살인적인 폭염에 버스에서 버티라는 것은 주거 복지가 아니라 형벌에 가깝다"고 비판했습니다.
근본적 해결책의 부재: 치솟는 아파트값과 불안정한 전·월세 시장 속에서 안정적인 공공임대주택이나 실효성 있는 금융 지원을 바라는 청년들에게 '버스 숙소'는 턱없이 부족한 미봉책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2. 정치권의 헛도는 대책과 거세지는 청년들의 박탈감
이번 해프닝은 최근 정부와 정치권이 내놓고 있는 부동산 및 세제 개편안의 연장선상에서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세제 개편과 실거주 의무 강화 여파로 도심 내 전·월세 물량이 급감하고 주거 비용이 폭등하면서 청년층의 주거난은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거대 여당 소속 중진 의원이 내놓은 대안이 실질적인 주택 공급이나 주거비 완화가 아닌 '버스 개조 숙소'였다는 점은 청년들에게 깊은 박탈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이 청년 주거 문제를 얼마나 안일하게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3. 상상 속 '아이디어'가 아닌 '실질적 주거 사다리'가 필요하다
황희 의원의 '폐버스 하우스' 발언과 관련해 당내에서도 해프닝으로 진화에 나섰으나, 이미 대중의 공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청년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포장된 임시방편용 개조 공간이 아니라, 직주근접이 가능하고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정주 여건과 합리적인 내 집 마련의 사다리입니다. 주거 난민으로 전락한 청년들의 분노에 정치권이 진정성 있는 정책으로 화답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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